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36

영화 스노든 리뷰: 내부고발, 대량감시, 프라이버시 영화 스노든을 보고 나서 "이거 실화였어?"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리뷰를 쓰려고 검색을 해보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솔직히 그 순간 등골이 좀 서늘해졌습니다. 재밌는 첩보물이라고만 생각했던 영화가, 지금 이 순간에도 현실에서 진행 중인 이야기라는 게 쉽게 소화가 되지 않았습니다.내부고발자가 된다는 것의 무게에드워드 스노든이라는 인물을 처음 접했을 때, 저는 단순히 '용감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따라가다 보면 그 용기가 하루아침에 생긴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특수부대원을 꿈꿨다가 부상으로 제대하고, CIA 교육생으로 들어간 청년이 어떻게 정부의 가장 은밀한 감시 체계를 세상에 폭로하게 됐는지, 그 과정이 생각보다 훨씬 길고 고통스럽습니다.내부고발자(Whistle blo.. 2026. 6. 7.
영화 나는 조지아의 미친 고양이 리뷰: 키스 코치, 하이틴 로맨스, 성장 서사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이 영화를 처음 틀었을 때 5분 만에 "아, 이거 내 취향이다"를 직감했습니다. 2008년 개봉한 하이틴 로맨스 영화 나는 조지아의 미친 고양이는 사춘기 소녀의 좌충우돌 첫사랑과 성장을 다룬 작품입니다. 말도 안 되는 설정에 피식 웃다 보면, 어느 순간 조지아의 이야기가 남의 일처럼 안 느껴지는 묘한 순간이 옵니다.키스 코치라는 말도 안 되는 설정이 왜 이렇게 반갑냐면처음 키스 코치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 포복절도했습니다. 학교에서 소문난 바람둥이한테 키스를 배우러 간다는 설정이라니, 이게 실제로 말이 되냐고요. 그런데 웃기게도 이 황당한 장치가 이 영화에서 핵심적인 서사 기능을 합니다.영화에서 조지아가 키스 코치 피터를 찾아간 이유는 분명합니다. 이미 여자친구가 있는 로비를 꼬시.. 2026. 6. 2.
영화 더 타이탄 리뷰: 진화이론, 호모 타이타니안, 자연선택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별 기대 없이 틀었다가 설정 하나하나가 머릿속을 건드리는 바람에 꽤 오래 생각하게 됐습니다. 영화 '더 타이탄'은 단순한 SF가 아니라, 인류가 스스로를 뜯어고치면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재밌게 봤지만 보고 나서 오히려 불편했습니다. 그 이유를 풀어보겠습니다.지구 멸망과 강제 진화, 그 설정의 배경영화의 배경은 더 이상 인간이 살기 어려워진 지구입니다. 해법으로 등장하는 것이 인공적 진화 프로그램, 정확히는 유전체 편집(Genome Editing)을 통해 인간의 신체 구조 자체를 바꾸는 실험입니다. 여기서 유전체 편집이란 생명체의 DNA 염기서열을 특정 위치에서 정확하게 잘라내거나 삽입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유전 질환.. 2026. 5. 31.
영화 컨택트 리뷰: 언어학, 사피어-워프, 시간 인식 외계 언어를 번역할 수 있는 언어학자가 실제로 존재할 수 있을까요. 영화 컨택트는 그 질문을 정면으로 다루는 SF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부터 '과연 아무 사전 정보도 없는 언어를 어떻게 해독하는가'라는 의문 하나로 기대를 잔뜩 품고 재생 버튼을 눌렀습니다.외계 언어 번역, 언어학자는 어디서부터 시작하는가언어학에는 언어 상대성 이론(Linguistic Relativity)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언어 상대성 이론이란,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의 구조가 그 사람의 사고방식과 세계 인식 자체를 결정한다는 이론입니다. 흔히 '사피어-워프 가설'이라고도 불리며, 언어학계에서 수십 년간 논쟁이 이어져 온 핵심 주제입니다.영화는 이 가설을 SF 설정의 중심축으로 삼습니다. 언어학자 루이스는 외계인 헵타포.. 2026. 5. 29.
영화 크리미널 리뷰: 뇌 이식, 기억 이식, 정체성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연인 줄 알았습니다. 포스터 가운데에 딱 자리 잡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10분 만에 그가 퇴장해 버렸습니다. 뇌 이식이라는 생소한 소재를 다룬 영화 크리미널, 보고 나서 영화보다 뇌과학이 더 궁금해진 기묘한 경험을 했습니다.라이언 레이놀즈는 왜 포스터 가운데 있었나직접 겪어보니 이건 꽤 당황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영화가 시작하고 CIA 요원 빌 포스터가 테러 조직에 쫓기는 장면이 펼쳐지는데, 저는 속으로 '아, 이제부터 활약이 시작되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빌은 미처 지원군도 오기 전에 목숨을 잃고 맙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빌이 추격을 피하던 중 지원을 요청하지만, 그의 휴대폰이 이미 해킹당해 지원군이 엉뚱한 곳으로 유도되고, .. 2026. 5. 28.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리뷰: 수학 교육, 주입식 교육, 최민식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경비원이 주인공인 수학 영화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그냥 흔한 감동 공식 영화겠거니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제가 평소에 생각해 오던 교육에 대한 불만을 스크린 위에서 그대로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교육열이 세계 최고 수준인 대한민국에서 왜 그렇게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는지, 이 영화는 그 질문에 꽤 진지하게 답하고 있었습니다.수학 교육의 역설, 비싼 과외가 왜 효과가 없을까혹시 이런 경험 있으십니까? 학원을 끊임없이 다니고, 과외도 받아봤는데 정작 시험지 앞에 앉으면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 느낌 말입니다. 저도 학창시절에 수학 시간이 마냥 즐겁지는 않았습니다. 뭔가를 배우는 기분보다는 공식을 외우고 문제 유형을 암기하는 느낌에 가까웠습니다.영화 속 주인공.. 2026. 5. 27.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패츠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