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63 영화 슈퍼배드 1 리뷰: 팁 개그, 달 소유권, 우주법 솔직히 저는 슈퍼배드 1을 단순한 어린이 애니메이션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다시 보니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들이 눈에 걸렸습니다. 달을 훔친다는 발상 자체가 신박해서 처음엔 그냥 웃으며 봤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 진짜 달의 소유권은 누구에게 있는 건지 궁금해져 한참을 찾아봤습니다.빌런인데 팁은 꼬박꼬박 내는 그루, 이 개그 포인트영화 초반에 그루가 커피숍 줄을 기다리다가 냉동 광선으로 사람들을 통째로 얼려버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 그루가 그냥 음료와 머핀을 들고 유유히 사라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결제는 하지 않으면서 팁은 착실하게 카운터에 올려놓고 가는 겁니다.솔직히 이건 처음 봤을 때도, 오랜만에 다시 봤을 때도 같은 지점에서 터졌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해 보니 미.. 2026. 5. 2. 영화 해리포터와 불의 잔 리뷰: 바티 크라우치, 트라이위저드, 캐스팅 솔직히 저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처음 볼 때 볼드모트만 무서운 캐릭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불의 잔을 다시 보고 나서야 제가 완전히 틀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진짜 섬뜩한 건 따로 있었습니다. 볼드모트가 아닌, 현실에서도 충분히 존재할 법한 인간 군상이었습니다.바티 크라우치 주니어, 왜 볼드모트보다 더 무섭나일반적으로 해리포터 시리즈의 최고 빌런은 볼드모트라고 알려져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바티 크라우치 주니어가 훨씬 더 소름 돋는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볼드모트는 불의 잔 이전까지 해리와 직접 대면한 적이 없었습니다. 마법사의 돌에서 퀴렐 교수의 뒤통수에 붙어 있거나, 비밀의 방에서는 일기장 안의 기억으로 등장했을 뿐입니다. 솔직히 그 시점의 볼드모트는 어딘가 실체가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육체도 없고.. 2026. 5. 2. 영화 범죄도시 2 리뷰: 액션 연출, 빌런 캐릭터, 몰입감 답답한 날엔 무조건 속 시원한 액션 영화를 찾게 됩니다. 며칠 전 범죄도시 1을 봤던 기억이 남아 있어서, 이번엔 바로 2편을 골랐습니다. 틀자마자 시작부터 텐션이 확 올라오는 느낌에 '이거다' 싶었습니다. 초반 몇 분 만에 이건 끝까지 간다는 확신이 들었고, 그 예감은 끝내 틀리지 않았습니다.끊기지 않는 액션 연출과 몰입감제가 직접 보면서 가장 먼저 느낀 건, 흐름이 한 번도 끊기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액션 영화를 보다 보면 클라이맥스 직전에 편집이 튀거나 장면 전환이 어색해서 집중력이 뚝 떨어질 때가 있는데, 범죄도시 2는 그런 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이 영화의 액션 연출 방식을 영화 비평 용어로 표현하면 '원테이크 타격감 중심의 리얼리티 액션'에 가깝습니다. 여기서 원테이크 타격감이란, 복잡한 .. 2026. 5. 1.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리뷰: 캐릭터, 세계관, 도덕적딜레마 수어사이드 스쿼드 시리즈가 1959년 '태스크포스 X'라는 군사 비밀 조직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을 아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나서 다시 보니, 이 영화가 단순한 B급 오락물이 아니라는 게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휴일에 별생각 없이 OTT를 뒤지다가 이 영화를 골랐는데, 처음엔 가볍게 틀었다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못 떴습니다.첫인상과 캐릭터: 정상적이지 않아서 오히려 눈길이 간다일반적으로 히어로 영화라고 하면 정의로운 주인공, 깔끔한 액션, 명확한 선악 구도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 영화는 그 공식에서 완전히 벗어납니다. 오프닝부터 이미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등장인물들이 멀쩡히 소개되자마자 죽어나가는 장면이 이어지는데, 당혹스럽기보다는 오히려 "이 영화 어디까지.. 2026. 5. 1. 영화 쿵푸팬더2 리뷰: 스토리, 캐릭터 성장, 액션 쿵푸팬더 2는 1편과 비교했을 때 전혀 다른 감정의 무게를 가진 작품입니다. 1편을 보고 나서 바로 2편을 찾게 됐는데, 막상 틀어놓고 나서 분위기가 이렇게까지 다를 수 있구나 싶어서 처음엔 조금 놀랐습니다. 같은 시리즈인데 이 정도로 톤이 달라지면 어색할 법도 한데, 2편은 그 무게감이 오히려 강점이 되는 작품입니다.1편과는 다른 스토리 구조, 무엇이 달라졌나1편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의 출발점을 그렸다면, 2편은 '나는 어디서 왔는가'라는 더 깊은 질문을 파고듭니다. 포가 늑대 군단과의 전투 중 어깨 문양을 보고 잊힌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는 장면부터, 이 영화가 단순한 액션 애니가 아니라는 걸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악당 셴의 설정도 흥미롭습니다. 그는 원래 가문의 폭죽 기술을 이어받은 후계자였.. 2026. 4. 30.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1 리뷰: 캐릭터 교감, 비행 장면, 해방감 뭔가 가볍게 볼 게 없을까 하고 넷플릭스를 뒤적이다가 결국 알고리즘이 먼저 손을 내민 적,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투슬리스 얼굴이 피드에 딱 뜨는 순간, 고민도 없이 바로 재생 버튼을 눌렀습니다. 어렸을 때 봤던 드래곤 길들이기를 다시 보니, 그냥 귀엽고 재밌는 만화가 아니라 꽤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히컵과 투슬리스, 교감의 서사 구조드래곤 길들이기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건 역시 히컵과 투슬리스 사이의 관계 변화입니다. 제가 이번에 다시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도 바로 이 지점이었습니다. 처음 이 두 캐릭터가 마주치는 장면은 어색함과 경계심으로 가득한데, 그 어색함이 전혀 작위적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일반적으로 서사에서 두 캐릭터를 친하게 .. 2026. 4. 30. 이전 1 ···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