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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정체성3

영화 메이의 새빨간 비밀 리뷰: 사춘기, 부모자녀갈등, 자아정체성 부모님과 사소한 것으로 크게 싸우고 방문을 쾅 닫아버린 기억, 한 번쯤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형제들 중 첫째였던 탓에 그런 기억이 유독 많습니다. 픽사의 애니메이션 메이의 새빨간 비밀을 보면서 그 시절이 고스란히 떠올랐습니다. 사춘기 소녀의 성장통을 다룬 이 작품이, 왜 어른들에게도 이렇게 깊이 박히는지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판다로 변하는 소녀, 그 안에 담긴 심리학적 의미영화의 주인공 메이는 감정이 격해질 때마다 거대한 레서 판다로 변합니다. 처음 볼 때는 단순한 판타지 설정처럼 보이지만, 이 변신에는 꽤 구체적인 심리학적 맥락이 깔려 있습니다.발달심리학(developmental psychology)에서는 사춘기를 정체성 혼란과 감정 조절 능력이 동시에 시험대에 오르는 시기로 정의합니다. 여기서 발달.. 2026. 5. 24.
영화 크루엘라 리뷰: 꿈의 부재, 진로 고민, 열정 쇼츠로 장면 몇 개만 접했던 영화를 온전히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화려한 패션 영화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막상 보고 나니 머릿속에 남은 건 드레스가 아니라 "어릴 때부터 하고 싶은 게 있다는 게 저렇게 대단한 일이었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꿈이 없어서 고민인 사람에게도, 꿈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사람에게도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볼거리를 던져주는 영화입니다.꿈의 부재와 열정의 가치크루엘라의 주인공 에스텔라는 열두 살 때부터 패션에 대한 열정이 폭발적으로 드러납니다. 첫 등교일부터 교칙을 어기고, 런던으로 이사하는 길에도 쇼윈도 앞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저는 그 장면을 보면서 부러움과 이상함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부러움은 당연한 감정이었고, 이상함은 제가 어렸을 때 저 자리.. 2026. 5. 23.
영화 인사이드 아웃 2 리뷰: 사춘기, 불안, 자아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글을 한 번 다 써놓고 날려먹고 나서 멍하니 앉아 있다가, 결국 다시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인사이드 아웃 1편을 워낙 재밌게 봤던 터라 2편은 망설임 없이 영화관까지 찾아갔는데, 보고 나서 한동안 멍했습니다. 라일리의 사춘기를 보는 내내 제 중학생 시절이 자꾸만 겹쳐 보였기 때문입니다.라일리의 사춘기, 새로운 감정들의 등장영화를 예매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감정의 종류가 많아져서 감정 캐릭터가 늘어나는 게 아닐까 하고요. 실제로 2편에는 불안, 부러움, 당황, 시니컬함 같은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합니다.심리학에서는 이를 감정 분화(emotional differentiation)라고 부릅니다. 감정 분화란 나이가 들면서 막연한 기분 상태에서 벗어나 더 .. 2026.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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