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영화3 영화 어바웃 타임 리뷰: 시간 여행, 현재의 소중함, 부모님 솔직히 이런 영화가 아직 제 목록에 없었다는 게 더 놀라웠습니다. 몽글몽글한 기분으로 뭔가 보고 싶어서 뒤적이다가 '어바웃 타임'을 틀었는데, 유명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이 있어도 결국 지금 이 순간을 잘 사는 것이 답이라는, 뻔하지만 뻔하지 않게 전달되는 메시지가 꽤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시간 여행 능력과 행복의 관계성영화 속 주인공 팀은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시간 여행(Time Travel) 능력을 갖게 됩니다. 여기서 이 영화가 다루는 시간 여행이란 단순히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억을 유지한 채 특정 시점으로 돌아가 선택을 바꿀 수 있는 개인적 시간 수정 능력을 의미합니다. 슈퍼히어로처럼 세상을 구하는 게 아니라, 파티에서 말을 못 걸었던 그 순간, 친.. 2026. 5. 21. 영화 플래닛 리뷰: 공황장애, 트라우마, 아빠의 선택 솔직히 말하면,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주인공보다 아빠 아라보프를 더 이해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근데 끝까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재난 영화 '플래닛'은 소행성 충돌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6년 만에 딸과 연결되는 아빠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보고 나서 한참 동안 여러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이해할 수 없었던 아빠 아라보프의 선택영화 속 아라보프는 딸 레라가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 이후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가족을 두고 우주 정거장으로 떠납니다. 저는 이 설정을 처음 접했을 때 꽤 오래 멈칫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식이 다쳤다고 집을 나가는 아빠가 얼마나 될까요? 오히려 다시는 그런 위험한 장난을 못 치도록 함께 있어주는 게 부모 아닌가 싶었습니다.그러면서도 이런 인물이 실존할 수 있는.. 2026. 5. 15. 영화 써니 리뷰: 학창시절, 우정, 재회 친구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뭘까요. 슬픔일까요, 아니면 그동안 연락 한 번 못 했다는 미안함일까요. 영화 써니를 보다가 저는 화면보다 스마트폰 연락처를 더 오래 들여다봤습니다. 거기 저장된 이름들 중에 몇 명이나 실제로 살아있는 관계인지 가늠이 안 됐거든요.평범한 일상 속에서 튀어나온 재회영화는 중년의 나미가 가족을 위해 분주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장면으로 열립니다. 병원 진료를 마치고 간호사에게 작은 선물을 건네는, 누구의 일상에도 있을 법한 풍경이죠. 그러다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고등학교 친구 춘화를 마주하게 됩니다. 반가움도 잠시, 춘화는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상태였고, 죽기 전에 써니 멤버들을 한 번만 다시 보고 싶다는 말을 꺼냅니다.제가 직접 이 .. 2026. 5.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