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146 영화 토이스토리 1 리뷰: 우디, 버즈, 우정 솔직히 말하면, 저는 어렸을 때부터 토이 스토리를 볼 때마다 우디보다 버즈 편이었습니다. 우디가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가 있었는데, 그게 정확히 뭔지는 오랫동안 몰랐습니다. 2026년 토이 스토리 5편 개봉을 앞두고 다시 1편을 꺼내 보면서, 그제야 그 이유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장난감이 살아 움직인다는 상상, 어떻게 현실이 됐나1995년 개봉한 토이 스토리는 픽사(Pixar Animation Studios)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장편 풀 CG 애니메이션입니다. 여기서 CG 애니메이션이란 컴퓨터 그래픽스(Computer Graphics)로만 제작된 영상을 말하는데, 당시 기술로는 인간 피부나 복잡한 자연물 표현이 어려워 플라스틱 재질의 장난감을 주인공으로 삼은 것이 오히려 탁월한 선택이.. 2026. 4. 27. 영화 도리를 찾아서 리뷰: 단기 기억상실, 추억, 후속작 는 2016년 개봉한 픽사 애니메이션으로, 단기 기억상실증을 앓는 물고기 도리가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단순한 후속작 이상의 무언가를 느꼈습니다. 어린 시절 니모를 찾아서와 함께한 기억이 있는 분이라면, 분명 저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셨을 겁니다.13년 만에 돌아온 도리, 기억하시나요?어렸을 때 부모님과 함께 극장에서 봤던 애니메이션 중 아직까지 선명하게 남아 있는 작품이 있으신가요? 저는 토이스토리와 니모를 찾아서가 그렇습니다. 특히 니모를 찾아서는 제게 단순한 영화가 아니라 어린 시절의 냄새 같은 것이었습니다.그래서 후속작인 도리를 찾아서가 나온다고 했을 때 솔직히 믿기지 않았습니다. 니모를 찾아서가 2003년에 개봉했고, 도리를 찾아서는 그로부터 13년이 지.. 2026. 4. 27. 영화 왕과 사는 남자 리뷰: 단종 유배, 엄흥도, 청령포 유행이 한창일 때 못 본 영화, 다들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야 뒤늦게 보게 되는 경험이 한 번쯤은 있지 않으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모두가 왕과 사는 남자를 이야기할 때 다른 영화를 보고 있었고, 4월 26일 영월 단종 문화제 폐막일에야 이 영화를 봤습니다. 타이밍이 어긋난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날 본 것이 오히려 의미 있게 느껴졌습니다.단종 유배, 영화가 선택한 시선영화는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이후 노산군으로 강등된 단종이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유배되는 장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왕위 찬탈이란 정당한 왕위 계승 절차를 무력으로 뒤엎는 행위를 말하는데, 역사적으로는 계유정난(癸酉靖難)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된 사건입니다. 계유정난이란 1453년 수양대군이 무력을 동원해 반대파를 제거하고 실권을 .. 2026. 4. 26. 영화 더 테러 라이브 리뷰: 참신한 소재, 하정우 연기, 씁쓸한 결말 테러 협박 전화를 생방송으로 중계하는 영화라고 하면, 뻔하게 흘러가겠다 싶지 않으셨나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근데 보고 나서 제 예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인정해야 했습니다. 제한된 공간 하나, 전화 한 통, 그리고 배우 한 명의 연기만으로 이 정도 긴장감을 만들어낸다는 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참신한 소재: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설정테러 영화라고 하면 보통 어떤 장면들이 머릿속에 떠오르시나요? 폭발 장면, 총격전, 여러 장소를 넘나드는 추격, 그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연상될 겁니다. 이 영화는 그 공식을 아예 뒤집습니다.영화의 배경이 되는 사건은 단순합니다. 박노규라는 한 남성이 마포대교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하며 전화를 겁니다. 30년 전 다리 건설 현장에서 동료 인부 세 명이 사망했지만 .. 2026. 4. 26. 영화 설국열차 리뷰: 윌포드 신화, 커티스 혁명, 계급 구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기생충 말고 봉준호 감독 영화를 하나 더 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틀었는데, 어느 순간 화면에서 눈을 못 떼고 있었습니다. 설국열차는 단순히 설정이 독특한 SF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꼬리 칸에서 머리 칸으로 올라가는 동안 마주치는 공간 하나하나가 계급 구조를 온몸으로 체감하게 만드는 장치였고, 보고 나서도 한참 생각이 이어졌습니다.윌포드 신화: 절대 시스템은 존재하는가저도 처음엔 윌포드를 그냥 전형적인 악당 정도로 봤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진행되면서 그가 '엔진'을 대하는 태도가 단순한 권력욕이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에게 엔진은 경배의 대상, 그러니까 물신화(Fetishism)된 절대 존재입니다. 여기서 물신화란 인간이 만든 사물이나 시스템에 신성한 권위를 부여.. 2026. 4. 25. 영화 추격자 리뷰: 사이코패스, 연기력, 한국형 사이코패스를 가장 잘 표현한 한국 영화가 뭐냐고 물으면, 사람들은 과연 어떤 영화를 떠올릴까요? 저는 고민할 것도 없이 2008년작 영화 추격자를 꼽습니다. 실제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각색된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에어컨을 틀어놓고 있었는데도 온도가 더 내려간 건지 몇 번이나 확인했습니다. 그 서늘한 분위기가 지금도 생생합니다.실화를 바탕으로 한 서사, 얼마나 무서운가추격자는 단순한 창작물이 아닙니다. 실제 발생했던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Motif)로 삼아 각색한 작품입니다. 여기서 모티브란 창작의 출발점이 된 실제 사건이나 경험을 의미하는데, 허구의 이야기에 현실의 질감을 입히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이게 실제로 있었던 일이구나"라는 감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그 불.. 2026. 4. 25.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25 다음